<p></p><br /><br />다가오는 22일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 알리기 위해 전 세계 자연보호자들이 정한 '지구의 날'입니다.<br><br>그런데 최근 SNS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조작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어 확인해봤습니다.<br><br>국내 누리꾼이 올린 해안가 성벽 사진입니다. 80년 전과 현재라며 비교해놨는데요. 성벽을 기준으로, "8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해수면 높이가 같다" "기후 변화가 조작됐다" 주장하죠.<br><br><br><br>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, 중국어 등 각국 언어로 같은 주장 공유되고 있는데요.<br><br>사진 속 장소를 확인해보니, 중국 만리장성 동쪽 기점이었습니다.<br><br>80년 전인 1940년대에 촬영된 게 맞는지, 사진 역추적 검색 사이트에서 확인해봤는데요. 해당 사진의 촬영 시점, 1940년대가 아닌 2008년으로 나옵니다.<br><br><br><br>SNS 사진과 비교하면 사람들이 서 있는 위치. 파도 모양까지 같죠. 포개보면 같은 사진인데 오래전 촬영된 것처럼, 색만 바꾼 겁니다.<br><br>무엇보다 해당 지역의 성은 1985년 이후에야 복원을 시작했는데요.<br><br><br><br>해수면 상승 조작의 증거라는 주장,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.<br><br>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문제,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닙니다.<br><br>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, 1997년과 2020년 몰디브의 위성 사진을 비교했는데요. 1997년엔 없던 인공섬이 생겼죠.<br><br>낮은 저지대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는 인구 분산, 나아가 기후 변화에 대비해 거대한 인공섬을 만들었습니다.<br><br>우리나라도 기후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.<br><br><br><br>국립해양조사원이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예측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입니다.<br><br>연구팀은 온실가스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 배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, 2100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. 최대 73c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전망했습니다.<br><br>서상희 기자<br>with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 : 김기열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장태민, 김민수 디자이너